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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부모이지만 우리도 해외여행가고싶다. 직장맘으로 20년 정도를 보냈다.큰아들은 대학들어가면서 자취를 시작했고, 7살 터울 둘째와 전업주부인 갱년기 엄마는 매일 투닥거리면서 지내는 중이다.사춘기 입문자인 둘째 아들은 매일 불만이 가득하다.입툭튀는 여사이고아예 청개구리로 바뀌어서 역할극을 하기도 한다.체험학습이니 연휴이니 일정이 나오기 바쁘게 해외여행다녀오는 친구들 이야기를 자주한다.카톡 프로필은 해외여행가고싶다이다. 아들 둘 사이에서 직장까지 다니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낼때는 잘 몰랐는데 초등6학년 둘째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요즘 우리 부부는 참 게으른 부모였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주말, 연휴, 휴가 등 아이들과 함께 못다한 시간을 보낼 기회가 생겼을때 우린 그닥 큰 계획없이 조용히 넘어가던 시간이 많았다.IPTV 영화를 보거나, 극장.. 2024. 6. 4.
부모도 아이도 스트레스 풀기 둘째 아들이 초6학년이 되면서 뭐든 금방 싫증을 내고, 해야 할 것들을 하기 싫다는 소리를 자주 한다.어르고 달래는 것도 저학년 때나 할 수 있는 것이지 이제는 다 커서 혼쭐을 내게 된다.1학기를 계속 그렇게 보내고 있어서인지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 같다.가기 싫다, 하기 싫다는 소리를 꺼낼 때마다 순간적으로 울화통이 터져올라 심하게 혼내는 날이 잦아지고 있다.그렇게 자리에 앉혀둔들 무슨 유익이 있을까 싶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대로 둘 수도 없고 매일같이 생각만 복잡해진다. 쓰레기통도 꽉 차면 비워주어야 하지 않는가계속 쌓이기만 하는 스트레스를 방치하면 결국 탈이 날것이 뻔하다서로에게 좋은 공간이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한창 시즌 중인 야구장을 선택했다.그동안 별 관심이 없어서 평일임에도 야구장.. 2024. 5. 31.
숨은 그림 찾기 - 콩알 만한 빵조각 갱년기 엄마와 사춘기를 막 들어선 아들이 대판 싸우게 된 원인이 바로 이 사진 속에 있다.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없다.집안일은 해도 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집안일은 해도 해도 아무 득이 없다.집안일은 해도 해도 정말 너무 하다. 집안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청소기 돌리고 돌아섰더니 머리카락이 보이면 환장한다.금방 세탁물 넣고 세탁기 돌렸는데 누군가가 빨랫감을 던져놓으면 환장한다.기껏 설거지 마치고 싱크대 말끔하게 해두었는데 몇날 몇일 지난 그릇을 아이들 방 어느구석에서인가 찾아내면 정말 대 환장할 노릇이다. 사건의 발달은 그저 콩알 만한 빵조각이였다.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을 마쳤는데 작은 아들이 초코파이를 꺼내들고는 흔들의자에 앉는다가루가 많이 떨어지니 작은 접시를 이용하거나 식탁에.. 2024. 5. 29.
윤달 뜻 엄마의 생일은 없다? 윤달 뜻 일 년을 365일로 맞추기 위해 추가된 달을 의미함.음력으로 한달씩이 추가되고 윤달이 든 해를 윤년이라고 함.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 때 조금씩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지게 된다.보름에서 보름에 이르기까지 작은 차이가 쌓이고, 매년 조금씩 늦어지다 보면 계절적으로도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이런 차이를 바로 잡기 위해 윤달을 사용하게 된다.윤달이 있는 해는 음력상으로는 총 13개월이 된다.     내 진짜 생일은 윤4월에 있다.해마다 음력4월은 있지만, 윤 4월은 언제 돌아올는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윤 4월이 있는 윤년 달력을 미리 확인해 보게 될 때는 가슴이 두근거린다.진짜 진짜 생일은 아니어도 생일 당일은 언제나 근사한 생일파티를 상상해 보게 된다.해마다 새 달력을 걸 때면.. 2024. 5. 25.
공부는 왜 하나요? 풀기로 약속한 문제집을 잠깐만 잠깐만 하면 자꾸 미루던 아들에게 소리를 지르니 겨우 방에 들어가 책상에 앉았다.뒤돌아 서서 한숨 쉬고 있으니 이내 나온다다 풀었단다, 벌써?10분도 안 지난 것 같은데? 잔소리하려고 홱 돌아서니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질문을 한다공부는 왜 하나요?   큰 아들의 중, 고등 과정을 보낼 때 원칙은 하나였다.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미루는 여러 가지 것들로 전쟁 같은 잔소리를 퍼부어대야 했지만 안되면 될 때까지 같은 소리를 반복해야 한다는 소신이 있었다. 그건 둘째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당장은 소나기 피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알았어, 곧 할게~라고 쉽게 답하는 둘째 아들이 결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알면서도 속는 마음으로 끝.. 2024. 5. 21.
해주고도 뺨 맞는 육아 중 부모라는 이유로 참아야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은것일까?내 돈 쓰고, 내 시간 쓰고도 괜히 미안한 듯한 지랄맞은 기분탓에 또 글을 끄적이게 된다.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순대국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더워서 싫다고들 했지만 낮잠에서 방금깬 둘째 아들까지 설득해서 국밥맛집을 찾아가보기로 했다.잠에서 덜 깬 것인지 뽀로뚱한 아들이 신경쓰였지만 먹으러 가는 길이니 괜찮겠거니 했다 어중간한 시간대여서인지 맛집이라도 한산했다돼지국밥 세개를 주문하고 앉으면서부터 아들의 불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더워 먹기 싫다는 남편까지 보태서 눈치가 보였다아이를 달래주려 먹고 나서 평소 졸라대던 배드민턴을 같이 치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다행히 아이의 투덜거림도 쏙 들어갔고, 국밥도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돌아왔다.세 그릇이 다 깨끗하게 ..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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