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엄마와 사춘기를 막 들어선 아들이 대판 싸우게 된 원인이 바로 이 사진 속에 있다.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없다.
집안일은 해도 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
집안일은 해도 해도 아무 득이 없다.
집안일은 해도 해도 정말 너무 하다.
집안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청소기 돌리고 돌아섰더니 머리카락이 보이면 환장한다.
금방 세탁물 넣고 세탁기 돌렸는데 누군가가 빨랫감을 던져놓으면 환장한다.
기껏 설거지 마치고 싱크대 말끔하게 해두었는데 몇날 몇일 지난 그릇을 아이들 방 어느구석에서인가 찾아내면 정말 대 환장할 노릇이다.
사건의 발달은 그저 콩알 만한 빵조각이였다.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을 마쳤는데 작은 아들이 초코파이를 꺼내들고는 흔들의자에 앉는다
가루가 많이 떨어지니 작은 접시를 이용하거나 식탁에서 먹어야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괜찮단다.
자기는 한번도 흘리적이 없다면서
세탁물을 꺼내 건조기에 넣고, 베란다에 널려있던 빨래를 걷어 들어오다가 이 작은 빵조각을 발견했다.
청소를 마친지 5분도 지나지 않았다.
갱년기를 통과하는 중인지라 가뜩이나 몸에 열이 많아 힘든데 갑자기 온 몸이 벌겋게 달구어져 오르는 느낌이 들더니 순간 두껑이 확 열렸다.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고 나니 작은 아들이 한마디 한다.
내가 그런거 아니거든
그 말에 더 화가 난다.
인정하고 사과했다면 1절로 마쳤을 잔소리를 결국 10절까지 해댔다
잔소리 들은 사람만 억울하랴
잔소리 10절까지 읊어야 했던 사람은 속이 터지고 목젖이 터질것같다
싫다
그냥 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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