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뜻 엄마의 생일은 없다?

 

윤달 뜻

 

일 년을 365일로 맞추기 위해 추가된 달을 의미함.

음력으로 한달씩이 추가되고 윤달이 든 해를 윤년이라고 함.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돌 때 조금씩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지게 된다.

보름에서 보름에 이르기까지 작은 차이가 쌓이고, 매년 조금씩 늦어지다 보면 계절적으로도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런 차이를 바로 잡기 위해 윤달을 사용하게 된다.

윤달이 있는 해는 음력상으로는 총 13개월이 된다.

 

 

 

 

 

내 진짜 생일은 윤4월에 있다.

해마다 음력4월은 있지만, 윤 4월은 언제 돌아올는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

윤 4월이 있는 윤년 달력을 미리 확인해 보게 될 때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진짜 진짜 생일은 아니어도 생일 당일은 언제나 근사한 생일파티를 상상해 보게 된다.

해마다 새 달력을 걸 때면 내 생일에 빨간색 큰 동그라미를 쳐두고, 며칠 전부터 노래를 불러댄다.

세상이 좋아져서 카톡에서도 몇일 전부터 생일표시를 해주니 작은 관심만 있어도 확인할 수 있다.

 

아들 둘맘으로 살면서 가족끼리 생일케이크 챙겨서 정식 생일파티를 해본 적인 몇 번 없다.

남편은 본인 생일도 물론이거니와 내 생일에도 둔감하다.

아들 둘 역시도 자기들 생일선물 받을 생각만 한다.

 

거실에 갑자기 불이 꺼진다.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이 생일케이크를 들고 들어온다

그냥 옆집 애들 이야기이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진짜 윤 4월은 아니지만 암튼~

엎드려 절 받기로 아이들에게 생일축하 멘트 받고, 선물은 내가 받고 싶은 운동화 브랜드를 억지로 상기시켜 두었다.

주말 부부 남편이 월말이라 올 수가 없고, 큰아들은 자격증 시험이 있어 올 수 없고~

둘째 아들과 둘이 배달 통닭 먹으며 해리포터 영화 한 편 보았다

 

너무 행복한 생일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스트레스만 가득한 하루가 되어버렸다

엄마의 생일은 윤달 진짜 생일처럼 어쩌다 한 번씩 뽕 하고 등장하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