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성이라 함은 모든 것에 두루 미치거나 통하는 것을 뜻하는데 어느 쪽이든 무난하게 환영받을 수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살면서 보편성,보통, 중간을 유지한다는게 참 힘들다는 것을 매일 느끼면서 살게 된다
특히나 마라탕 가게 홀 매니저로 일을 하면서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는 손님 취향 덕분에 그냥 무던하고 무난하게 흘러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매일 배워가게 된다.
마라탕에 들어가는 재료중 특별히 더 좋아하는 재료가 있다면?
개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10명중 8명이 담을 정도로 많은 선택을 받는 재료가 바로 옥수수면이다.
중국당면, 잡채당면, 쌀국수, 옥수수면, 라면사리, 우동사리 등등 다른 재료들과 어울려져서 공기밥이 없더라도 제대로 든든한 한끼가 완성된다.
집에서 라면을 끓일때도 면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리시간을 철저하게 지켜야한다고들 이야기한다.
그만큼 면을 맛있게 잘 익혀서 식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얇은 옥수수면은 그 특성상 빨리 퍼지기 때문에 매장에서 식사할때도 제일 먼저 건져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적
하지만 옥수수면을 포장이나 배달하게 될때는 난감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특히나 옥수수면을 최애 마라탕 재료로 뽑을 만큼 좋아하시는 손님들 입맛에 잘 맞추어 보내드리는 것은 장인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될 정도이다.
너무 퍼져서 젓가락으로 건질때 다 부서져내린다
덜 익어서 생것을 씹는 것 같다
면인데 긴 가닥이 보이질 않는다
10명중 2명은 면 상태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한다
비조리를 추천하는데도 조리해서 보내달라고 하면서도
퍼질까봐 아주 살짝만 데쳐내서 탕에 넣어보내면 생면이라고 불만을 적고,
익힌 옥수수면을 별도로 담아서 보내면 떡처럼 붙어서 못먹어 버렸다 하고,
어떨때는 퍼져서 옥수수면 자체의 맛이 없어져서 실망했다 전화를 주시기도한다.
이 때문일까?
나는 마라탕을 점심으로 먹을때면 옥수수면을 절대 넣지 않는다
옥수수면 조리법에 보편성을 적용해보자면 얇은 면이기 때문에 퍼질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어떤 결과물이든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너무 큰 바램인가?
마라탕에 옥수수면을 넣어 먹을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매장에서 식사하실때는 바로 건져먹기
포장이나 배달일 경우에는 비조리로 선택한 후 집에서 끓는 물에 5초만 데쳐낸 후 탕에 넣어 건져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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