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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이 겨울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볼이 빨갛게 되도록 잘 뛰어놀면서 여름에는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부터 틀어야 한다고 성화를 부린다.
몸의 움직임이 많다 보니 금세 몸에 열이 오르고 더워지니 샤워부터 하고 나오라고 계속 잔소리하게 되지만 서로 의견차이만 확인할 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때문에 매일 언쟁을 벌이게 되니 계속 미룰 수는 없는 것 같다.
주말을 앞둔 오늘 큰 맘 먹고 에어컨 청소를 해두었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는 틀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갱년기 증상으로 일주일에 며칠씩은 불면증으로 고생 중이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몸의 온도변화 때문에 한여름에 한기까지 느끼기도 한다.
나만의 공간이 있어 그냥 그곳에서 내가 좋을 데로 지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디든 다 연결되어 있는 아파트 공간에서는 그냥 카디건 한 장 걸쳤다 벗었다를 반복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에어컨 타령을 하는 아이에게 엄마의 갱년기 증상으로 선풍기 바람이 차갑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건 엄마문제잖아...
라고 대답하는 아이를 보면서 마음의 온도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것이 더 애가 쓰였다.
사춘기자녀와 대화하기 ~
이제 모든 것에서 차이가 더 벌어질까봐 은근 걱정이 되지만 피해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부닥쳐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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