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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유명한 전시회나 시즌 행사가 많이 있다.
거주지인 대구 경북지역을 벗어나 때마다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미디어를 통해서나 SNS를 통해서 얼마나 많이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하곤 했다.
올해는 기회가 잘 맞아서 부산 해운대 모래전시회를 다녀왔다
평일 아이의 재량휴일에 인데다가 부산에서 지인모임이 있어서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해운대 백사장 뜨거운 퇴약볕에서 구경하는 모래작품들이 무진장 좋았던 것은 아니였지만 처음 참석해본다는 의미가 나름 있었던 시간이였다.
아이에게도 뭔가 하나는 해준 것 같아서 왕복 운전이 피곤했음에도 나름 보람이 있었다.
몇일이 지나 휴대폰 사진첩을 들여다보다가 모래작품이 보여서 아이에게 보여주었다
다시 보니 더 멋지다
그날 더워서 잘 못 느꼈는데 하늘이 진짜 맑았구나
작품앞에서 니 사진을 좀 더 찍어올 걸 그랬나봐
혼자 한참을 떠들었는데 아들은 대답없이 계속 카톡만 하고 있었다
엄마 말하는데 대화에 좀 참여해다오...라고 했더니
아들이 한마디 툭 던진다
엄마, 내 친구 카톡 프로필 사진이 이탈리아 콜로세움으로 바뀌었어.
지금은 영국에 있데. 부럽다 그지?
음...유럽여행간 친구가 있구나.. 엄마도 부럽다.
참, 요즘은 쫓아가려고만 해서는 안되고 끝까지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자주 느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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