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60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처럼 입어보기 남자아이 둘 키우면서 항상 편한 고무줄 바지 위주로 사다 입혔다트레이닝 바지는 학교 체육수업을 위해서,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뛰어놀기 편하도록, 막 입기 편해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에 적합했기에 매일 복장이 거의 비슷하다시피 하다.집안 결혼식이나 예의를 갖추어야 할 자리를 위해 면슬랙스나 청바지를 사본 적도 있지만 딱 당일만 입을 뿐 계속 장농안에 이리저리 쳐박혀있기만 했다.편하다고 해서 그냥 두고보고 있긴 했다.하지만 큰 아들은 이제 20살 대학생이 되었다.트레이닝 츄리닝 차림보다는 좀 더 단정하게 입고 다녀야 할 때가 되었다.엄마가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 덕후가 되어 있는 지금은 선재처럼 훤칠하게 키큰 아들의 옷차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깔끔하고 단정하게 잘 차려입는 것만으로도.. 2024. 5. 9. 학업스트레스가 아닌 게임금지 스트레스 가출하면 돈이 얼마나 들까요? TV를 함께 보던 초등생 아들이 갑자기 물었다. 응? 가출? 갑자기 왜? 집 떠나면 개고생일 텐데? 아니, 그냥 궁금해서... 10만 원이면 되려나라고 답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랑 컵라면 사 먹으면 되고, 계속 길을 오가면 되니깐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것 같다고 곧 덧붙였다. 지난 주말, 약속을 어기고 오랫동안 스마트폰게임을 하던 아들에게서 스마트폰을 뺏들었다. 그렇게 아들은 폰 없이 어린이날 연휴를 보냈고, 화요일 학교에 등교하는 아들에게 폰을 쥐어주며 한 번만 더 약속을 어긴다면, 게임시간은 다 잠그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터였다. 그리고 그날밤 아들은 가출에 대해서 물었다. 게임 때문에 가출하겠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상황이다. 괜히 나도 골이 나서 형아처럼 얼른 .. 2024. 5. 8. 자녀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 7년 터울 두 아들을 키우면서 천사엄마를 내던진 지는 오래되었다. 기승전결 없이 바로 클라이맥스로 치달아버리는 울화통 덕분에 괴팍한 엄마로 살아가고 있지만 장, 단점은 있는 것 같다. 첫째가 20살이 되었고 타지로 대학을 가면서 자연스럽게 독립이 이루어졌다 감사했다 떨어져지낸다는 이유만으로 가끔씩은 천사엄마 코스프레가 가능하다. 이제 초등6학년 둘째 아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기만 하면 되는데 잘 안된다. 자녀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은 단순하지만 그 단순한 걸 해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서도 안된다. 자녀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아침 등교를 재촉하지 않는다. 밥 먹으라는 소리에 반응이 없어도 그냥 둔다. 슬리퍼를 신고 가든말든 참견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종일 들고 있어도 아는 척하지 않는다. 학원 숙제를 하지.. 2024. 5. 7. 마음을 다하는 육아 우리 부부는 10년 연애를 결혼으로 잘 마무리 지었다.둘 다 계획적이지 못해서 자녀계획은 딱히 없었고 첫째 아들이 결혼 2년 차에 태어났다.안정적인 벌이가 없던터라 양가부모님들의 물심양면 도움을 많이 받았고, 걱정보다는 첫째 아들을 키우는 것이 마냥 좋았다. 아무리 변명을 해보려 해도 참 철 없던 시절이었다.그렇게 그냥저냥 시간을 보내다가 계획에 없던 7년 터울의 둘째가 들어섰고, 그제야 남편은 고정적인 월급을 위해 주말부부를 결정하고 타지로 일자리를 찾아가게 되었다.첫째와 달리 둘째는 아빠의 빈자리가 컸다.주말에만 볼 수 있었고, 그마저도 피곤에 절어있어 남자아이 둘 육아는 오롯이 엄마의 몫이었다.엄마는 몸으로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었고, 아이들 혼내기 바빠서 목소리만 자꾸 커져갔다.12월이 .. 2024. 5. 6. 이전 1 2 3 4 5 6 7 8 ··· 15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