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대 사춘기

 
 

갱년기와 사춘기 뜻

 
 
 
갱년기 뜻
 
인생의 한 시기를 일컫는 말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로 대게 마흔살에서 쉰살 사이에 신체 기능이 저하, 감퇴되기 시작하는 시기.
 
사춘기 뜻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시기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여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생식 기능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시기
보통은 15-20세에 나타남

나는 몇년전부터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운명의 장난인지 남편도 갱년기 증상으로 감정의 기복이 커졌고 큰아들은 사춘기, 둘째 역시 초등고학년이 되면서 예민한 시기를 우리 모두 함께 통과해 나가고 있다.

웃자고 하는 소리에 갱년기가 사춘기를 거뜬히 이겨낸다고 하지만 이건 이기고 지고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어른이 먼저 피할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해보고 있지만 일상에서 자주 찾아오는 충돌을 매번 피할 길은 없는 것같다.

80대를 바라보시는 친정엄마와 이런 고민을 나누다 부모가 걷는 길이 얼마나 막중한지 다시 한번 더 되새기게 된다.

너거들 학교보내고 먹이느라 갱년기, 폐경기 그런게 뭔지도 모르고 허겁지겁 살았데이
허겁지겁 앞만보며 달렸더니 너거들이 다 건강하게 자리잡고 살고 있더라
그거면 됐다마

모든 부모님들께서 허겁지겁 달려가신 그 길을 나도 가야하는데 왜 이렇게 무겁고 두려운지 모르겠다.
나이가 차서 신체적으로는 갱년기가 찾아왔지만 아직 내면의 힘은 철없던 시절에 정체되어 있는것일까?

어제 아이들과 한바탕 입씨름이 있어 기분이 가라앉았는데  우리들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