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퇴근길1 퇴근길 봉다리 먹고 사는 것이 빠듯했던 어린 시절, 공사현장에 일이 있어야 출근하실 수 있었던 아빠가 다행히 일이라도 다녀오실때면 꼭 간식이 든 검정 봉다리를 들고 들어오셨다. 엄마는 일당을 오롯히 챙겨서 오지 못한 아빠를 타박하셨지만 우리에게는 아빠가 사다주시는 길거리 간식들이 그렇게 맛있고 감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돈걱정 때문이 아닌, 아빠의 퇴근길 간식 봉다리 좋아서 일하러 가시길 바랬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결혼하고 줄곧 맞벌이를 했고,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돈을 썼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정서가 많이 달랐던것같다 대형마트에 쇼핑을 같이 가서 본인들이 직접 골라담았으니 기대감은 크게 없었을 것이다. 식당 홀 매니저로 일하게 되면 나에게도 퇴근길 검정 봉다리 버릇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지.. 2023. 12. 25. 이전 1 다음 728x90